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 규모,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일반 청약 증거금, 청약자 수, 상장 후 시가총액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우며 '국민주' 반열에 올랐습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세운 81조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흥행을 가늠하는 척도인 일반 청약에서 100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약 참여 건수도 442만4천여 건으로 중복 청약을 금지한 이후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7개 증권사의 평균경쟁률은 69.34대 1입니다.

대표 주관사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았던 KB증권이 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대신증권 65.3대 1, 신한금융투자 64.5대 1, 신영증권 66.0대 1, 하나금융투자 73.7대 1, 하이투자증권 66.0대 1입니다.

배정 물량이 적었던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높은 21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는 1주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가운데 7명은 1주도 받지 못할 전망입니다.

공모가가 30만 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상장 당일 공모가(30만 원)의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하면 주가는 78만 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 가격에 매도를 하게 되면 1주당 차익은 48만 원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천억 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455조5천억 원)와 SK하이닉스(92조5천억 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르게 됩니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182조5천억 원으로 불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안착하게 됩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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