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일방적인 사업 중단으로 논란을 빚은 부천 대장안동네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됩니다.
지역 주민들과 부천시의 강한 반발에 LH는 한달여 만에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H는 최근 부천 대장안동네 주민들에 도시개발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부의 LH 혁신방안에 따른 조직 슬림화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LH 직원 땅 투기 사건의 불똥이 지역 개발로 튀면서 주민들은 트랙터를 동원한 집회를 벌이는 등 사업 재추진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부천시 역시 LH가 시행자인 모든 사업에 대해 공사를 중지시키겠다며 강하게 대응했습니다.

당초 사업 이양 방침을 고수했던 LH는 주민과 지자체의 강한 반발에 결국 재추진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부천시 관계자
- "사업을 중단해야 되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조직 축소가 된다고 해서 저희 사업을 배제했던 거라서요…(LH에서) 구두 보고까지는 완료가 됐고 지금 결제가 아직 안 된 상태라고 들었거든요."

LH 측은 "대장안동네의 경우 다른 기관에 개발사업을 이양하기 어려운 부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공성 강화와 부천시와의 역할분담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이를 위해 몇몇 공동주택 부지에 임대 아파트가 조성되는 등 사업계획 일부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LH 인천지역본부 관계자
- "저희가 원래 할 수 없는 사업을 이제 하기로 했기 때문에, 공공성 확보하기 위해서 사업 운영 방식이나 이거는 부천시하고 또 협의를 할 것이거든요."

주민들은 "임대 아파트보다는 수십년간 방치된 주민 정주여건 개선이 중요하다"며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인 / 대장안동네 도시개발추진위원장
- "이곳은 원래가 주거환경 개선이 목적이거든요. 40년 동안 권리 행사를 못함으로 해서 인간다운 삶을 못 살지 못했던 (주민)분들에 대해서 이제 삶의 질을 높이고…."

대장안동네는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부천 대장지구와 맞물려 도시개발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LH는 2007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마을에 1800여 가구 규모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 인터뷰 : 한웅희 / 기자
-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LH가 결국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지역 개발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한웅희입니다.[mkhlight@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mkphs@mk.co.kr], 최연훈 기자 [mkcy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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