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HDC현산 아이파크 붕괴 사고 9일째…"골재 수급난에 마사토 등 섞인 콘트리트도 원인 중 하나"

【 앵커멘트 】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오늘로 9일째를 맞았습니다.
정부와 학계를 중심으로 남은 실종자 수색과 더불어 사고의 원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콘크리트의 낮은 품질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콘크리트 양생과 지지대 설치, 그리고 재하도급 관행 등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콘크리트의 품질도 붕괴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
- "이번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생의 문제라든가 콘크리트 품질의 문제, 거푸집의 문제…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콘크리트 품질도 (사고의)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골재는 콘크리트를 구성하는 모래나 자갈 등의 재료를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 골재의 수급이 어려워지며 콘크리트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삼 / 한국골재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공학박사)
- "최근 골재의 수급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거나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마사토, (논밭에서 채취한) 개답사 또는 토분이 많이 함유된 선별파쇄 골재의 사용량이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콘크리트 품질 및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골재의 품질이 낮아질 경우 시멘트 사용량을 높여 배합을 보강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가가 부담돼 시멘트 대신 물 비율을 늘려 슬럼프, 즉 질기를 맞추거나 골재 품질 기준에 미흡한 마사토 등을 사용하게 되면, 콘크리트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콘크리트 품질이 낮아지게 되면 강도 발현이 어려워 철근과의 부착력이 약해진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부실한 양생까지 더해져 외벽 붕괴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생이란 콘크리트를 부은 뒤 하중과 충격 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 기간을 갖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과정이 부실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경찰은 콘크리트 납품업체를 압수수색 하는 등 콘크리트 품질 불량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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