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연초부터 '된서리'…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목표가 줄줄이 '다운'

【 앵커멘트 】
연초부터 게임주들이 크게 휘청이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에 더해 증권사들도 줄줄이 목표가를 내려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게임주.

NFT 관련주로 떠오르며 하락장 속에서도 홀로 고공 행진했지만, 연초 들어 분위기가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은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나 빠졌습니다.

대표작 '오딘'을 앞세워 주가가 11만 원대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는 7만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 넘게 빠진 겁니다.

블록체인 게임으로 화제가 됐던 위메이드와 게임 '검은사막'으로 인기를 끈 펄어비스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승 가도를 달린 게임주들이 한꺼번에 무너진 건 증시 환경이 변한 탓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 부담으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수급이 돌아서면서 하락세에 접어든 겁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올해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게임주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가를 각각 26%와 19% 낮춰 잡았고, 카카오게임즈의 목표가도 각각 25%와 12% 하향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환 / 삼성증권 연구원
- "크래프톤은 최근에 출시된 '뉴스테이트'라는 게임이 기대와는 다르게 이용자 숫자나 매출 순위가 올라오고 있지 않아요. 이것 때문에 목표가 조정이 생겼고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오딘'의 국내 매출이 마찬가지로 감소를 하고 있어서 올해 이익추정치를 조율하면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게임주들이 신사업 성과를 입증하고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우려와 관심이 함께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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