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 애플·테슬라 '핵심 파트너'…호재만발 LG이노텍 신고가 경신

LG이노텍 주가가 카메라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테슬라 공급설 등 연일 호재가 날아들고 있다.

LG이노텍뿐만 아니라 국내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카메라 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15분 기준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6.81% 오른 3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3.05% 오른 39만8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종전 52주 신고가(지난해 12월29일, 37만5000원)을 뛰어넘었다.

세코닉스·엠씨넥스 등 국내 전장 카메라 부품사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이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이들 기업이 개발하는 자율주행 차량에 LG이노텍이 공급하는 전장 카메라 부품이 쓰인다는 것이다.

전날 LG이노텍이 테슬라에 전장 카메라를 대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애플이 추진하는 '애플카 프로젝트'도 LG이노텍이 주요 협력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율주행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하면서 국내 차량용 카메라 부품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 카메라 산업이 침체되고 있는 반면 전장 카메라는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전장용 카메라 출하량이 지난 2020년과 비교해 올해 72%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평균판매가격(ASP)이 5000원~1만원인데 반해 차량용 카메라의 경우 ASP가 3~5만원에 달한다.

채용량 면에서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가 3~4구인 반면 자동차에는 10~15구 탑재가 예상된다.


국내 전장 카메라 기업들이 기대감을 모으는 배경으로는 미·중 갈등도 거론된다.

글로벌 카메라 부품사 대부분은 한국 또는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미·중 분쟁이 격화되면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있어서 국내 카메라 부품사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국내 전장 카메라 기업 중 LG이노텍 외에도 세코닉스·엠씨넥스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협력이 기대되는 카메라 부품사라는 분석이다.


세코닉스는 글로벌 2위 전장 카메라 렌즈 제조사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전장 카메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장 확대 국면에서 실적 개선세가 가장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엠씨넥스는 전장 카메라 매출액 기준으로 LG이노텍에 이은 국내 2위에 올라있다.

국내 자동차 고객사에 공급하는 전장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 전장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세코닉스에 이어 2위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전장용 카메라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져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단순 정보기술(IT) 부품으로서 멀티플을 부여받았다면 앞으로는 성장부품으로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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