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95포인트(1.87%) 오른 35,227.0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4포인트(1.17%) 상승한 4,591.6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8포인트(0.93%) 뛴 15,225.1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헝다발 중국 리스크 등을 주시했습니다.

미국 등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된 모습입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 승인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뉴욕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27일부터 민간 사업장의 근로자들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경우 금리 인상 시기도 당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발 부동산 우려는 미국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가 헝다에 실무단을 파견해 개입에 나서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다소 진정된 모습입니다.

인민은행은 앞서 오는 15일부터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에는 1조2천억 위안(222조4천억 원)의 유동성이 풀리게 됩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 것이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하다는 보도가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나, 흥분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료가 더 나와 더 많은 낙관론을 가져올 때까지는 극도로 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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