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물가 치솟고 국가 성장률도 꺾여…11월 소비자물가 3.7% 상승

-홍남기 "물가 상승 12월엔 둔화…물가 관리에 총력대응"
-전 세계를 뒤덮은 '오미크론 패닉'…한국도 일상회복 비상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약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올 3분기 성장률은 0.3%에 그쳐 올해 목표치 4%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는 3.7% 상승했습니다.

2011년 12월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10월 3.2%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고물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 제품 값 상승입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35.5% 올라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5.2% 상승했습니다.

잠시 전문가 분석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장기적으로 물가가 계속 이렇게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용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으로 낮추기는 쉽지 않고요. 이런 인플레이션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민간 소비와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지난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0.3%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3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면서 한국은행이 예상한 연간 4% 성장률 달성에는 빨간불이 켜지게 됐습니다.

한편,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높다면서 자산매입 축소를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높아 왔다"며 "현재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사그라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오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12월에 물가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홍 부총리는 11월 소비자 물가가 10월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에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홍 부총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전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 속에 우리는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상승 폭의 둔화가 전망됩니다."

홍 부총리는 연간 물가가 한국은행과 OECD의 전망치인 2.3~2.4%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서민들의 생활물가가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총력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진위 확인이 쉬운 새 메시지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7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서민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즉시 시행 가능한 10대 대응 과제를 선정해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방안' 추진도 논의됐는데요.

정부는 내년 서비스 R&D 예산을 1조7천6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7% 늘리고, 100대 핵심 서비스 표준개발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코로나19 관련 소식입니다.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결국 국내에서도 발견됐죠?

【 기자 】
네,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부부 등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 5건이 어젯밤(1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현재 의심사례 4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에는 비상이 걸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5천266명, 위중증 환자 수는 733명으로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은 90%에 근접하면서 수도권 의료대응 체계는 사실상 붕괴 상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3일) 사적 모임 규모 축소 등과 같은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현지시간 1일 미국에서도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요.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최초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전체 표본의 4분의 3이 오미크론 감염일 정도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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