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사진)이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임시정부 대표단과 만난다.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장악한 이후 중국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 장관 초청으로 25~26일 카타르를 방문한다"며 "도하에 머무는 동안 아프간 탈레반 임시정부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양측은 아프간 상황과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아프간의 오랜 친밀한 이웃이자 파트너"라면서 "중국은 항상 대화를 통해 아프간 상황의 긍정적인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덧붙였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군 철수 한 달 전인 지난 7월 말 중국 톈진에서 탈레반 임시정부 대표단을 만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탈레반에 2억위안(약 367억원) 상당의 원조를 약속하는 대신, 탈레반에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서부 지역을 위협하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세력을 저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국 신장 지역과 국경을 맞댄 아프간이 신장 지역 테러 위협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탈레반은 아프간 집권에는 성공했으나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재정난과 실업난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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