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엔솔 CEO 교체 ◆
연말을 앞두고 재계 인사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LG가 그룹 핵심 인사인 권영수 LG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5일 부친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에 맞춰 출소 후 처음으로 그룹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인사는 그룹별로 세대교체까지 반영된다면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6일부터 3~4주에 걸쳐 내년 사업보고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사업보고회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올 한 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통상 LG생활건강부터 시작했는데 올해는 최대 계열사인 LG전자가 스타트를 끊는다.


LG그룹은 사업보고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

또 임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를 통해 11월 중으로 정기인사도 단행한다.


그동안 이 자리에는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이 함께했다.

올해는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인물이 그가 맡던 자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내부에서는 구 회장에게 경영수업을 했던 권봉석 LG전자 사장과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사장)의 승진 이동을 예상하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권봉석 사장과 권순황 사장은 각각 1963년생과 1958년생으로 1978년생인 구 회장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1968년생으로 경영전략팀장을 맡고 있는 홍범식 사장의 이동을 예상하기도 한다.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인 홍 사장이 COO 자리를 맡는다면 세대교체가 될 뿐만 아니라 LG그룹 순혈이 아닌 외부 출신이 핵심 보직에 발탁되는 셈이다.


삼성그룹 또한 당초 12월로 예상되는 정기인사가 일러질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출소한 후 그룹 내 변화를 주기 위해 세대교체 형식의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룹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25일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낸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 부회장이 매너리즘에 빠진 삼성에 대한 개혁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보인다"며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이뤄진 연말 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정의선 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는 임원이 대거 승진함에 따라 올해는 상대적으로 인사 폭이 작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중순 이뤄진 인사를 앞당겨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사 폭이 작은 만큼 연말 인사를 빨리 마무리해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최근 최태원 회장 주도로 그룹 차원에서 파이낸셜 스토리와 지배구조 혁신 등을 점검한 SK그룹은 다음달 계열사별 임원 승진자 등 인사 범위를 정하고 12월 초 정기인사를 할 전망이다.

다만 조직개편을 앞둔 일부 계열사에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임원 인사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승훈 기자 / 서진우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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