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지적에 대해 더 이상 중국지사를 통해 개인정보를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오늘(21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더 이상 중국지사를 통해 개인정보를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또는 안전한 제3국으로 개인정보 위탁처리 기능을 이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서 처리 중인 개인정보를 국내 또는 안전한 제3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됐는지"를 묻는 양정숙 의원에 질의에서 시작됐습니다.

양 의원은 지난 5일 진행된 국감에서 "쿠팡이 중국 자회사인 한림네크워크를 통해 회원 개인정보를 열람·이전·처리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정보 유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쿠팡 또한 개인정보 위탁처리 기능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이전하고,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었습니다.

쿠팡의 중국지사를 통한 개인정보 처리 중단은 이르면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표는 "한림네트워크를 대신할 개인정보 처리 사업자를 올해 안에 신속히 지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양 의원은 "쿠팡이 이제라도 지적사항을 인정하고 국민이 우려하는 문제를 수습하겠다고 밝혀 다행"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 개인정보와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인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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