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또다시 불거진 北리스크, 북한 "신형 SLBM 잠수함서 발사·활공도약 기동" 外

- 누리호 발사에 '날씨변수' 없을 듯 + 오늘 오전 발사대로 이송 시작…오후엔 추진제 충전 설비 연결
- 누리호에 함께 한 우리 기업들…KAI·한화 등 국내 300여개 기업 참여, 정부 기술 지원하며 생태계 조성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성민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북한이 하루 만에 SLBM 발사를 확인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북한이 동해 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히고, 북한이 잠수함에서 신형 SLBM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는데요.

오늘 조선중앙통신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신형 SLBM 발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참관하진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수 결의안 위반이자 역내 위협"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역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로 나와야 한다는 데 입장을 모았습니다.

방미 중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 19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3국 북핵대표 협의 직후 "한미일 협의 시 각 측은 이번 발사 등 최근 한반도 상황 평가를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3국이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대북 외교를 추구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국내 금융시장은 북한의 SLBM 발사 발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했는데요.

하지만, 장중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3,013.13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1,001.6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내일 발사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내 제2발사대로 이송돼 기립 작업을 끝마쳤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오전 11시 30분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했다"며 "지상 고정 작업도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누리호는 오전 7시 20분경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을 출발해 8시 45분경 제2발사대로 이송이 완료됐습니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추진제와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인 '엄빌리칼'과 누리호를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한편, 발사가 예정된 내일(21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 하늘은 맑을 전망입니다.

다만, 지상 3~5㎞에 아주 얇은 구름층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기상청은 구름층이 얇고 일시적이라 발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발사 예정 시간대인 오후 4시 전후로 낙뢰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렇게 누리호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누리호에 함께한 우리 기업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사업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 300여곳에서 500여명이 참여했고, 전체 사업비의 80%인 1조5천억원이 참여 기업에 쓰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하며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고,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75톤 액체로켓 엔진'을 납품하고,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도 참여했습니다.

누리호 연소 시험은 현대로템이 진행했고,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누리호 개발이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허환일 /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국가 주도로 가던 우주 산업에서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독자적인 우주발사체를 갖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나로호에 비해서 5배의 예산을 가지고, 인력도 100여 명이 증가됐거든요. 기술과 인력이 남았다는 것이 굉장히 크다."

우리 기업들이 이번 누리호 개발·발사를 계기로 우주 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역시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함으로써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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