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GC녹십자·대웅제약, 세계 2위 중국시장 공략 가속페달 '꾹'

【 앵커멘트 】
중국 의약품 시장은 세계 2위 규모죠.
중국 정부는 바이오를 전략적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메이드인 차이나 2025 등의 계획에 포함시키며 육성 중인데요.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한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있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령제약은 중국 국가기업인 '시노팜'과 제산제 '겔포스'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만 약 1천억 원.

기존에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공급망을 중국 전역의 병원, 약국 등 으로 확대합니다.

▶ 인터뷰(☎) : 김우섭 / 보령제약 관계자
- "현재 겔포스는 중국 인산알루미늄 제산제 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번 시노팜과의 계약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C녹십자는 이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GC녹십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이어 그린진에프까지 허가를 획득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3상의 주요 임상지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의약품 시장의 틈새를 노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오기환 / 한국바이오협회 전무
- "중국이 제네릭(카피약)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복제의약품으로 중국에 진출한다는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진 신약이나 중국에 없는 니치(틈새) 시장으로 진출할 수 밖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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