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도청사 리모델링 보다 신축이 효율적"…3089억원 재원 마련 과제

강원도청 전경 (사진=강원도 제공)
[춘천=매일경제TV] 강원도가 오늘(19일) 준공된 지 64년 된 강원도청사 문제와 관련해 신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거듭 내렸습니다.

하지만 3000억 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 방안이 뚜렷하지 않고, 매 선거철마다 논란이 된 현부지 신축 또는 이전 건립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아 3억7000만원이 소요된 용역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원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도청사 신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오늘 발표했는데, 도청 신관과 교육고시동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본관과 별관은 C등급으로 2017년 조사 때보다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진 성능평가의 경우 도청 본관과 교육고시동, 신관, 별관 등 모두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개 시군 거주 2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청사 신축 인식 조사'에서 도민 1534명 중 70.4%가 찬성 의견을 내는 등 대다수 도민이 청사 신축에 공감대를 보였습니다.

청사 건립 방안에 대해 도는 현청사 리모델링 비용이 과다하고, 임시 청사 조성 등 행·재정적 비용 발생함에 따라 리모델링보다는 장기적으로 신축이 효율적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신청사 규모는 지하 주차장 5만323㎡를 포함해 연면적 11만114㎡가 적정한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소요 사업비는 공사비와 용역비, 부대비 포함 총 3089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다만 신청사 건립 비용을 전액 도비로 충당해야 하므로 청사 건립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현 부지의 신축 또는 이전 신축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아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박천수 기획조정실장은 "도 단위 기관이 대부분 춘천에 있고, 그동안 청사를 타지역으로 옮긴다고 하지 않았다"며 "이번 용역은 도청사 신축 필요성 확인과 신청사 규모, 소요 사업비 산정을 위한 것으로 용역 결과에 따라 청사 건립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현 청사에 대해서는 신청사 건립 시까지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정기점검(1년 3회)과 정밀점검(3년 1회), 정밀진단(5년 1회) 등 안전 관리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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