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교 CBD 용역결과, BC값 낮지만 타당성 있다…경기도 입장은?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 광교의 경기도청 신청사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교 중심광장, CBD 지하 보·차도 사업은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기도의 반대로 사업이 답보 상태였는데 최근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가 최종 입장을 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배수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원 광교의 경기도청 신청사와 수원 컨벤션센터를 지하로 이어주는 보·차도인 광교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라인.

지난 2016년부터 광교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시와 용인시가 기간관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으로, 이후 도는 지난해 말까지 완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스탠딩 : 배수아 / 기자
- "하지만 지난해 갑자기 경기도가 과잉 투자와 도청사 보안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면서 사업은 난항에 빠졌습니다."

결국 4자(경기도·수원시·용인시·GH)간 회의에서 '타당성 용역'을 다시 해보자는 결론이 났고, 최근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4가지 경우의 수 모두 경제성에선 BC(비용편익비율) 값이 나오지 않았지만, 당위성 측면에선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광교 중심축에 위치하는 동시에 도시인프라와 이용자 편의, 명소화 등 3가지 측면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시설이라는 겁니다.

수원시는 CBD가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성 분석만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수원시 / 해당 공무원
- "정량적 분석이 있고 정성적 분석이 있는데 이건 정량적 분석이고요. 정성적 분석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공원 만든다고 생각하면 공원이 경제성은 안 나올 거 아니에요. 똑같이 편익이 있다고 해도 지하에 있다고 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하니까 (BC가 안나오는거고)…."

지난달 13일, 해당 용역에 대한 4자간 회의 결과는 '재논의'.

경기도가 관련 부서와 논의한 후 의견을 취합해 공동사업시행자간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사업을 조성하는 GH는 하루빨리 경기도와 수원시간 의견이 좁혀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GH / 사업 관계자
- "저희는 광장이 계획이 바뀌든 안 바뀌든. 택지개발 사업 시행자로서 빨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거죠.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고요."

'행정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CBD는 진행돼야 한다는 정치권의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양철민 / 경기도의원
- "중심광장 사업은 기존에 용역결과에서도 당위성이 충분히 인정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은 추진돼야 하고요. 그런 행정의 일관성을 가지면서 신뢰를 떨어뜨리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해당 사업의 결론은 경기도에 달렸습니다.

도는 현재까지 나온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유관 부서와 논의해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GH가 예상하는 CBD의 준공일은 2024년 말.

준공 시기를 맞추려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첫 삽을 떠야 합니다.

매일경제TV 배수아입니다.[mksualuv@mk.co.kr]

촬영 : 최연훈 기자 [mkcy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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