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부위탁운용관리, OCIO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급성장하는 시장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도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기존 강자인 자산운용사와 새로 진출하는 증권사 간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의 OCIO 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OCIO 담당 부서를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NH투자증권은 정영채 대표 직속으로 OCIO 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기관 자금 운용을 담당하는 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OCIO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OCIO는 전문가가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낸 뒤 수수료를 챙겨가는 사업입니다.

자산운용사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자산운용업계의 전유물이라 불리는데, 여기에 증권사들이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OCIO 사업 강화에 나선 건 OCIO가 금융투자업계의 최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OCIO 시장의 주 고객은 공공기관과 대학 등인데, 내년 상반기에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면 민간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 100조 원인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커져 1천조 원에 다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를 앞둔 지금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호 / NH투자증권 기관영업본부장
- "OCIO 시장이 굉장히 성장 산업입니다. 낮은 운용 보수에도 정부 기금(운용)을 참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이 초기 단계라서 그래요. OCIO 운용 능력과 마케팅 경험은 단시간에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누가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OCIO 시장은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권업계의 OCIO 시장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와 운용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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