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안중근 의사 영정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윤봉길 의사를 언급했다가 뒤늦게 이를 수정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았고, 같은 날 오후 참배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윤 전 총장은 안중근 의사의 영정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과 함께 "제76주년 광복절인 2021년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윤봉길 의사의 그 깊은 뜻을 담은 술 한 잔 올려드립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너희들이 만약 장래에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에 용감한 투사가 되어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술 한 잔을 부어 놓아라…'라는 윤 의사의 말도 포함됐습니다.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 측은 게시물 속 사진을 수정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오늘(17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실수가 아닌 SNS를 담당하는 실무팀이 올린 게시물인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날 일곱 분 영정에 술을 올려 이와 관련한 윤봉길 의사의 말도 함께 게시했는데, 윤봉길 의사 영정 앞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안중근 의사 영정의 사진을 올렸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이 생겨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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