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현지시간으로 13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급속히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을 상대로 공세를 중단하고 아프간 정부와 협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취재진에게 "군사력을 통한 권력 장악은 내전의 장기화나 아프간의 완전한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EFE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는 또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카타르 도하에서 국제사회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아프간인이 주도하는 정치적 해결만이 지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레반을 상대로 "지금은 공격을 중단시킬 시점"이라며 "진지한 협상을 시작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도시에서 전투가 계속된다는 것은 대학살이 이어진다는 의미로 민간인이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법적, 도덕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상대로 아프간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을 요구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이에 개의치 않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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