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미국행…'백신공급 차질' 모더나 면담
-7월 수입 물가 3.3%↑…3달 연속 상승

【 앵커멘트 】
4차 유행에 접어든 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방역 조치 강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단 오늘 대국민담화에서는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았죠?

【 기자 】
네, 오늘 김 총리가 주재한 대국민담화에서 추가 방역 대책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김 총리는 "방역조치 강화나 완화를 논의하기보다, 현장의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이번 광복절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잠시 김 총리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대체 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연휴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아니라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 총리는 "이번 광복절에 일부 단체가 대규모 불법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오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99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어제보다 3명 늘면서 사흘째 2천명 안팎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병상 부족 우려에 정부는 행정 명령을 통해 수도권에 총 765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는데요.

중증도별로는 감염병 전담병원 594병상, 중환자 171병상을 늘릴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입니다.
우리 정부가 백신 공급 차질을 빚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면담을 하기 위해 오늘 출국길에 올랐죠?

【 기자 】
네, 정부대표단은 오늘 오전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모더나 본사에서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을 진행하는데요.

현재까지 모더나사에서만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빚어진 만큼 이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모더나사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 계열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습니다.

모더나의 공급 차질은 지난 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인데요.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천만회분으로, 이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 정도입니다.

한편 오늘 오후 8시부터는 주민등록상생년월일 끝자리가 '3'인 18~49세 일반 국민의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됩니다.

이번 주 시작된 10부제 예약의 지난 4일간 예약률은 60%대로, 정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예약률이 고령층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예약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내년도 접종에 필요한 화이자 백신 3천만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모레에는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 40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하고, 여기에 지난달 도입된 10만회분을 합쳐 50만회분이 교정시설 입소자와 국제항해 종사자 등의 접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 오늘부터 30세 이상이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신청해 접종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경제 소식입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제품의 가격도 계속 높아지고 있죠?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119.73으로 전달보다 3.3% 상승했습니다.

수입 제품 물가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지수를 기준으로 지난 2014년 4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과 석탄, 석유제품의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한은은 수입물가 상승 배경에 대해 "수입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기저효과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대한 발표도 나왔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7천억 원 넘게 팔아치우며 세달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전달보다 31조3천억 원 줄어든 811조 원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유럽과 아시아, 중동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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