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 첫날 청주 도심에서 집회가 예정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내일(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주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 충북자주통일대회'를 연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거리 행진을 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22일까지 '거리두기 3+a' 단계가 적용되는 충북의 경우 집회 참석은 49명까지 가능합니다.

청주시 관계자는 "사전에 신고된 집회라 막을 수는 없다"며 "집회 당일 참석 인원을 확인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내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집회를 강행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집회를 하면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처럼 마스크 착용, 1m 간격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종 지사는 전날 호소문을 통해 "광복절 연휴는 여름 휴가철과 겹쳐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라며 "외출·소모임·행사 및 집회 참석을 자제하고, 타지역 방문이나 지인 초청 등의 행위를 삼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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