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T·마카롱·타다라이트 가맹택시 첫 가입부터 60만~100만 원…기사 외면에 이탈도 잇달아

[사진: 서울역 앞에서 플랫폼가맹사업 브랜드인 카카오T블루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앵커 】
경기가 어려워 이달부터 택시기사에게 지원금이 80만 원씩 지급되는 가운데,
가맹 플랫폼인 카카오나 마카롱택시, 타다라이트에 가입하려면 6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약자의 경우 국가 지원금을 받아 가맹 플랫폼에 고스란히 납부해야 하는 수준인데요.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맹택시 1위 사업자인 '카카오T 블루'.

개인 택시기사가 가입하려면 약 63만 원을 내야 합니다.

자동차 겉면의 노란 띠와 카카오프렌즈가 삽입된 데칼, 윗면의 갓등을 비롯한 설치비, 그리고 교육비를 포함한 값입니다.

계약 조건은 최소 5년.

다른 가맹택시의 부담금도 만만찮습니다.

2위 사업자인 마카롱택시는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공시된 것만 따져도 104만6천 원.

타다라이트는 가입비와 교육비, 상품화 비용을 합쳐 기본료 59만 원이지만, 업체와 지역에 따라 추가 할인 지원이 들어갑니다.

현재 서울 택시기사 월급이 약 130만 원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버거운 수준입니다.

수수료를 떼어가는 가맹계약은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에 해지가 어렵지만,

배차 혜택을 주는 카카오T 프로 멤버십의 경우 가격 인상이 예고된 뒤 탈퇴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0월 프로 멤버십 가격을 현재 월 5만9천 원에서 9만9천 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프로 멤버십 월 이용료 5만9천 원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힘들고 정부에서 보조금 받고 꾸역꾸역 버티는데, 이렇게 값을 올리니까 반발하지요. 프로 멤버십 하고 싶으면 하는 건데, 그걸 들어갔다가 (요즘) 다 탈퇴했다고요."

▶ 인터뷰(☎) : 택시업계 관계자
- "실제로도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도 많고, 일반 조합원들이 탈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맹 가입비에 우대 멤버십 이용료 부담까지, 택시기사들의 주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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