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전도민 재난지원금 놓고 분열…"민주적 절차 없었다"

송한준 의원, "전도민 재난지원금 필요 예산 더 힘든 도민에게 써야"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50여 명 의원들이 전도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배수아 기자)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어제(9일)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에게도 지원금을 지급해 줄 것을 경기도에 공식 요청한 것과 관련해 송한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 등 민주당 50여 명 의원들이 '일방통행식 의회 운영' 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의원은 전도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데 필요한 예산 4000억여 원을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중소기업 등을 살리는데 써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의원 등은 "박근철 대표의원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공식 요청 기자회견은 131명 민주당 전체의원의 민주적 절차에 따른 합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장현국 의장에게도 이러한 내용이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 의원은 대선 주자로 나선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도 "대통령 후보로 나온 분이라면 경기도를 포함한 경상도와 강원도 등 대한민국 모든 지역의 국민들이 처한 고통을 함께 보듬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도의회 정승현 민주당 총괄수석은 "민주당 전체 의원 단톡방에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은 사과했다"면서 "다만 의원 개개인의 입장에 대해 정치적 행위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소득 상위 12%를 제외한 5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은 선별 작업에 각종 행정 부담이 들뿐 아니라 지원금의 10%는 기초지자체가 부담하게 돼 있어 시군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경기도의 재원 분담률을 높여 전 도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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