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단숨에 KB금융지주 제치고 '금융 대장주' 등극

【 앵커멘트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증시에 입성했습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주가가 급등하며 KB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카카오뱅크가 5만3천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공모가인 3만9천 원과 비교하면 약 38% 높은 수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인 7만8천 원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결국, 장 마감 때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6만8천8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은 30조 원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 원으로 기존 금융주 시가총액 1위였던 KB금융을 넘어섰습니다.

시총 3위인 신한지주 20조 원과 4위인 하나금융지주 12조9천억 원을 더해도 카카오뱅크의 시총에 미치지 못합니다.

카카오뱅크가 상장과 함께 단숨에 금융 대장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논란이 이어져왔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매도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2만4천 원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공모가 보다도 낮은 수준의 주가 전망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첫날 주가는 이를 한참 웃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플랫폼 확장성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교보증권 연구원
- "금융플랫폼으로서 확장성은 이제 시작인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금융앱이라는 점과 국내 전체 앱 1위인 카카오톡과 네트워크 효과라든지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확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임통장 등 기존의 금융과 차별적인 서비스를 성공시킨 카카오뱅크의 경험이 사업 확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은행으로서 카카오뱅크의 신규 대출 성장성과 자산 건전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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