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美재무부도 '돈줄죄기' 신호…5년만에 국채발행 줄인다
기사입력 2021-08-05 23:20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재무부가 긴축 기조로 전환하기 위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와 같은 경제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하지 않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정책을 택해 '돈줄 죄기'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오는 11월부터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이는 것은 5년 만이다.

경기 회복에 따라 정부 재정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따른 국채 수급 상황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무부는 오는 10일, 11일, 12일에 각각 △3년물 국채 580억달러 △10년물 국채 410억달러 △30년물 국채 270억달러 등 총 1260억달러 규모 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적인 일정이다.

그런데 재무부가 이 계획을 발표하면서 끼워넣은 대목이 하나 있었다.

11월에는 발행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고다.


연준은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매월 미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재무부는 연준이라는 든든한 고객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재무부가 연말부터 국채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건 연준이 주도하는 긴축 정책에 일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치 이 시점에 연준이 국채 매입을 줄여 나가는 작업(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재무부가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연준이 테이퍼링에 들어가면 국채 매입이 줄어들어 국채가격은 하락(금리 상승)할 수밖에 없다.

재무부가 이때 국채 발행량을 줄여주면 국채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재무부는 막대한 재정적자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금리 상승을 제어하면서 시장 유동성은 조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연준은 독립된 중앙은행이지만 재무부와 부지불식간에 스텝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재무부와 연준 간 미묘한 주도권 경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재무부 사령탑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임자인 재닛 옐런이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탁한 민주당 '적자'다.


이제까지 긴축정책은 연준이 계획을 주도하는 모양새였지만 재무부도 역할을 하는 형태가 된다.


한편 연준 2인자이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은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클래리다 부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기대 물가 상승률이 장기 목표인 2%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는 한 2023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게 새 평균 물가 상승 목표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테이퍼링 시기와 조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하반기 중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전주(7월 25~3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보다는 1만4000건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다.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가 확인됐다.

연준이 긴축 기조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2% 물가 상승률, 완전고용 중 물가 조건은 이미 충족이 된 상태다.

일자리 시장 변화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6일 발표되는 비농업 일자리 증가분 규모가 팬데믹 이후 지속해온 돈 풀기 정책을 지속할지, 브레이크를 걸지를 결정하는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월러 이사는 고용 정상화 판단 기준선으로 8월과 9월 각각 80만개 일자리 증가를 제시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는 일자리 84만5000개다.

비농업 일자리 증가분이 이 정도 규모로 확인되면 테이퍼링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