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구 분구 추진…인구 44만 나눠 '구성구' 신설

용인시 기흥구청 전경. (사진=용인시 제공)

[용인=매일경제TV] 경기 용인시 기흥구가 분구(分區)를 추진합니다. 현재 15개 동 44만여명의 인구로 구성된 기흥구는 기흥-구성구(가칭)으로 분리될 전망입니다.

용인시는 오늘(4일)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인한 행정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행정 편의성 증대를 위해 기흥구의 분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5년 기흥읍과 구성읍을 통합해 탄생한 기흥구는 인구 수가 올해 5월 말 기준 44만4231명으로, 처인구(26만9657명)와 수지구(37만9887명)보다 많습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광주시와 하남시 등 17개 지자체가 기흥구보다 인구가 적습니다.

현행 지방자치법과 행정구역 조정 규칙에는 구당 평균 인구가 20만 이상일 경우 행정안전부장관 승인을 거쳐 분구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분구가 성사되면, 기흥구에는 ▲신갈동 ▲영덕 1·2동 ▲구갈동 ▲상갈동 ▲보라동 ▲기흥동 ▲서농동 등 8개 동(22만3677명)이 속하고, 구성구에는 ▲구성동 ▲마북동 ▲동백 1·2·3동 ▲상하동 ▲보정동 등 7개 동(21만7158명)이 됩니다.

시 관계자는 "기흥구가 분리되면 행정서비스의 질과 수준이 지금보다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보건소가 하나 더 건립되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대처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져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화철 기자 / mkchc@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