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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코스피도 13% 올랐는데"…삼성 2% 뚝↓
기사입력 2021-07-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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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동력 못찾는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한 시민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에 위치한 삼성딜라이트샵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박형기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과 비대면 수요 확대 등 정보기술(IT) 호황을 타고 잇달아 깜짝 실적을 선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역주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신사업으로의 전면적 전환 없는 단기적인 호실적만으로는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호실적이 신성장동력의 발굴이나 기존 사업의 대폭 성장을 통해 거둔 것이 아니라 공급망 관리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거둔 것으로 주가를 레벌업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부재로 대규모 투자 등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이 잠식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역대급 호실적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5% 내린 7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새 삼성전자 주식을 208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는 전 종목 중 순매도 1위에 해당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기대감과 대규모 5G 장비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섰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깜짝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당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49% 내린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삼성전자 주가 부진은 세계적으로 봐도 이례적이다.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들은 IT 호황을 등에 업고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구글 51%, 엔비디아 47%, 마이크로소프트 29%, 시스코 24%, 애플 14%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올해 13%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와 비교해도 15%포인트 미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사법 리스크와 이로 인한 총수 부재 사태를 겪고있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 분석이다.

투자자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데, 총수 부재로 중요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과감하게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1월 국정농단 재판에서 실형 확정 판결을 받고 수감된 이후 삼성전자는 다방면에 걸친 복합위기에 처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 약 209조1500억원을 쌓아올렸지만 이렇다 할 인수·합병(M&A)과 설비투자가 없는 형국이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애플 및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3년째 역성장 중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장악력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2017년 21.1%였던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9%까지 떨어졌다.


IT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를 합한 삼성전자 총 주주 수는 575만명으로, 600만명에 육박한다.

이는 100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개인투자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과거 임직원과 소수의 주주만이 누렸던 삼성전자 성장의 과실을 지금은 전 국민이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주 10명 중 9명은 500주 미만을 가진 소액주주들이다.


특이할 만한 점은 삼성전자 주주 가운데 MZ세대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 가운데 30대 비중이 22.81%, 20대가 14.5%, 20대 미만이 5.34% 등 40대 미만 주주 비중이 42.7%에 달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상화폐 투자에 좌절한 MZ세대들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또다시 상처를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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