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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파이팅' 김제덕, '집순이' 안산, '기록제조기' 황선우…2000년대생 생애 첫 올림픽 돌풍
기사입력 2021-07-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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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경기가 한창 열을 올리는 가운데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2000년대생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감염병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 등 전례 없는 올림픽이 치러지고 있지만 황선우(18·서울체고),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은 꿋꿋하게 국제무대를 휩쓸고 있다.


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200미터 준결승에 출전한 황선우(서울체고3) 선수가 경기를 마친 후 수영장을 나서고 있다.

[도쿄 = 한주형 기자]

■ 쉴 때도 '수영 동영상' 시청…황선우, 포스트 박태환 될까


2003년생인 황선우는 지난 25일 한국 수영 간판선수 박태환의 11년 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 경영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전에서 황선우가 기록한 시간은 1분44초62다.

앞선 기록은 지난 2010년 박태환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분 44초80이다.


황선우의 기록은 한국 신기록인 동시에 세계주니어 신기록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수영 국가대표 쑨양의 1분44초65보다 앞섰다.


예선전이라고는 하나, 이날 1분44초대를 기록한 건 황선우가 유일했다.

참여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했음도 물론이다.

준결승에서는 그보다 부진한 1분45초53을 기록했지만, 전날 오후에 경기를 치른 뒤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황선우는 신기록 제조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해 11월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그의 기록은 48초25로, 지난 2014년 박태환의 기록보다 0.17초 빠르다.

쉬는 날에도 수영 동영상만 보며 훈련에 매진한 결과다.


황선우는 26일 준결승을 치른 뒤 "출발이 좋아 내일(27일) 결승까지 기세를 몰아서 열심히 잘 해봐야겠다"며 "상승세를 탈 거라 봐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결승에 출전한다.


김제덕이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단체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포효하고 있다.

[도쿄 = 한주형 기자]

■ 다 제 덕입니다…2.4cm 차로 승리 이끈 김제덕


김제덕은 2004년생이다.

과거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사실이 최근 재조명된 그는 이번 올림픽 내내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호랑이의 포효'라고 불리는 그의 응원은 동료에게도, 국민에게도 큰 힘이 됐다.


누구보다 힘찬 파이팅에는 이유가 있다.

경북일고에서 그를 지도하고 있는 황효진 코치는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갔고,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했다"며 "어린 나이에 벌써 그 긴장감을 겪는다는 게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극도의 부담감에 자신의 긴장을 풀고자 훈련 때부터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는 이야기다.


목청만 컸던 것은 아니었다.

김제덕은 성에 차지 않으면 하루 13~14시간씩 활시위를 당겼다.

남다른 마음가짐에 훈련까지 혹독했던 그는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일본과 4세트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슛오프로 경기가 이어졌는데, 슛오프에서도 28대 28로 점수가 비긴 것. 이 경우 화살을 정중앙에 더 가깝게 쏜 팀이 승리하는데 김제덕의 화살이 중앙에서 3.3cm로 가장 가까웠다.

일본의 화살 위치는 5.77cm 지점. 약 2.4cm 차이로 일궈낸 승리였다.


경기 일정이 남았지만 김제덕은 이미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활약한 그는 내친김에 3관왕에 도전한다.

오는 27일 정오 진행되는 양궁 남녀 개인전이 그 무대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안산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나도 활 쏘고 싶어요"…안산, 떡잎부터 달랐던 어린 시절


양궁 국가대표팀에는 김제덕 외에도 금메달 2관왕이 한 명 더 있다.

2001년생 안산이 바로 그 주인공. 안씨 성에 외자인 이름 '산'이 붙으면서 공교롭게도 경기도 지역의 지명과 같아졌다.


혼성 단체전에 이어 여자 단체전까지 휩쓴 그는 "경기도 안산시 홍보대사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산은 가본 적도 없다"며 웃었다.

어머니가 '소나무 산의 바람결'이라는 취지로 세 자매의 이름을 '솔', '결', '산'으로 정하면서 그의 이름이 지어졌다는 것.
안산은 광주 문산초교 3학년 때부터 양궁을 시작했다.

당시 문산초교에는 남자팀만 있었지만, 안산은 "나도 활 쏘고 싶어요"라며 팀에 들어갔다.

떡잎부터 달랐던 그를 눈여겨본 노슬기 문산초 코치는 철저하게 기본기 위주로 그를 교육했다고 한다.


덕분에 안산은 눈앞의 실적이나 점수에 얽매이지 않고 기초를 다지는데 충실할 수 있었다.

그 성과는 안산이 광주체중 2학년이 될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회에서 조금씩 입상하기 시작한 그는 중3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에서 6관왕 전 종목을 우승했다.


김제덕과 양궁 국가대표 막내로 합류한 그는 지난 24일 치러진 혼성전에서도 여지없이 진가를 발휘했다.

하루 뒤 치러진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쥔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안산은 집에서 영화나 책을 읽으며 여가를 보내는 집순이다.

독서는 놀라운 집중력의 원천으로 알려졌다.


광주여대에서 안산을 지도 중인 김성은 광주여대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산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노 코치가 기본기부터 잘 다졌기 때문"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안산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는 활발하고 잘 웃고, 재미있는 농담도 하는, 영락없는 스무 살"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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