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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태양광 수익 쏠쏠…한화큐셀 상업화 앞장
기사입력 2021-07-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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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산업단지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사진 제공 = 한화큐셀]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위치한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과 효율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는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12억원을 투자해 옥상 9000㎡(약 2700평)에 총 240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설계와 시공은 한화큐셀이 맡았다.


BGF리테일을 방문한 시간은 오전 10시. 발전량은 644.8㎾였다.

발전 효율은 64.7%에 달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는 1년 동안 1300MWh가 넘는 전기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이를 한국전력에 판매해 월평균 15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

옥상에 올라가 모듈을 직접 살펴봤다.

9000㎡ 면적을 가득 채운 태양광 모듈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월 50만원에 불과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설치 후 1년 동안 모듈 청소는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큐셀 진천공장도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생산된 전력을 공장 가동에 활용하고 있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전기료로 따지면 월 2500만~30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최근 상업용 태양광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태양광 개발에 따른 산림 훼손 문제가 없는 산업단지 태양광 분야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포항시 등과 함께 포항 지역 산업단지의 공장 지붕과 유휴 용지를 임차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포항 솔라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1160여 개 산업단지의 에너지 사용량은 국내 산업 전체의 80%,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전체의 7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산단 태양광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산단 태양광 설치가 갖고 있는 이점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한다.

육상·임야에 설치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인허가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적고, 옥상에 설치하면 태양빛을 반사해 공장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산단 내 태양광 설치가 많아지면 필요한 전력은 끌어오고, 불필요한 전력은 다른 공장에 판매하는 '스마트그리드' 구현도 가능하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기술 '퍼크'를 토대로 국내 산단 시장 점유에 나서고 있다.


또 한화큐셀은 태양광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 '그로잉 에너지 랩스(젤리)'를 인수하기도 했다.

젤리는 데이터 분석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판매한다.


산단 태양광 발전이 갖고 있는 장점 때문에 정부도 2018년 산단 태양광 발전량을 2022년까지 3.2GW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표 이후 산단 태양광 발전량 집계는 하지 않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산단 태양광 발전량은 약 1GW로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단 내 태양광 설치를 희망하는 공장주 등에 태양광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금융상품 출시, 재생에너지 사용 시 세제 감면 등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산단 태양광 발전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천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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