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좌 6구역을 잡아라"…DL이앤씨-롯데건설, 브랜드 대결 '한판 승부'


【 앵커멘트 】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DL이앤씨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북가좌 6구역 재건축 사업에 '리미티드 브랜드'를 제안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경쟁상대인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기록 1위를 차지한 DL이앤씨.

재건축부터 리모델링까지 다양한 사업에서 폭넓은 수주를 통해 1조7천9백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비사업에 '리미티드 브랜드'를 제안하며 하반기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브랜드 '드레브 372'를 제안한 것.

북가좌 6구역은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DMC역 역세권으로, 예상 공사비가 4천억 원을 웃돌며 하반기 '대어급' 정비사업지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DL이앤씨는 북가좌 6구역만을 위한 고유의 브랜드 '드레브 372'로 희소성 있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DL이앤씨 관계자
- "저희 DL이앤씨는 북가좌 6구역을 최고의 입지, 최상의 상품, 혁신적인 기술로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겠습니다."

DL이앤씨와 맞붙는 롯데건설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강남권에만 적용해오던 브랜드 '르엘'을 제안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인근의 상암 DMC 롯데쇼핑몰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설계를 단지 곳곳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두 건설사 모두 조합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브랜드를 제안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
-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해외시장들도 정체되어 있고 결국은 도심 재개발 재건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서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코로나19 영향에 침체된 건설부동산 시장에 건설사만의 특화된 브랜드 전략이 속속 공개되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