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이스트측 결정된 것 없다는데…'성대유치 무산' 무마 위한 퍼주기? 의혹 커져

【 앵커멘트 】
경기 평택시가 카이스트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유치했다며 46만㎡의 부지와 건축비를 지원해 특혜와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취재결과 카이스트 측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송명호 전 시장이 설립한 국제공동연구단지 50만㎡가 어떤 이유로 폐지됐는지 밝혀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경인총국 최화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평택시가 KAIST 반도체산학공동연구센터를 유치한다고 발표한건 지난 6월.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내 46만㎡ 토지를 무상 공급하고 건축비 천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성균관대 유치 실패를 만회하면서 카이스트를 선거용으로 이용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원 100여명이 입주하는 센터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택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연구센터가 아닌 대학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평택시청 / 기업지원과 관계자
- "대학원이에요. 대학원. 학석사 과정이 또 하나 신설되는거에요. 반도체 계약학과가 5년제로 해서 학사, 석사 중복되는 것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반도체 계약학과는 대전 본원에 신설되고 평택시에 대학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이스트는 실습위주의 연구센터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카이스트 / 대외부 관계자
- "평택에는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센터를 설립한 다음에 계약학과 연구과정을 연계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평택시의회 등 지역 정가에서도 카이스트 연구센터 유치에 대해 혈세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일구 / 평택시의원
-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환영될건지는 우리는 시의원들이 때문에 차분하게 의회에서 따져봐야하는거 아니냐. 이게 지금 몇명이 오길래 이정도의 토지와 예산이 투입되는지 저는 사실 그런 생각도 갖습니다."

카이스트 유치 논란과 더불어 국제공동연구단지 50만㎡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송명호 전 시장이 브레인시티 R&D 부지에 국제공동연구단지를 설립했는데 해당 부지를 중흥건설에 넘기면서 성균관대 유치가 무산됐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차화열 / 평택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 "성대 측에 평당 60만원에 공급키로 한 국제공동연구단지 15만평을 중흥에 제공하면서 성대유치가 무산된걸로 알고있어요. 그런데 이제와서 학교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 천억원을 지원한다는건 시민의 혈세를 선심 행정으로 날리는 셈입니다."

평택시의 카이스트 연구센터와 관련해 이같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최화철입니다.[mkch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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