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인터넷은행 '인재 모시기' 열일…시중은행은 '인력 줄이기'

【 앵커멘트 】
시중은행이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있는 건데요.
인력 줄이기에 나선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에서는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은행이 하반기 특별퇴직을 실시합니다.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이 대상입니다.

이제는 막 30대를 넘어선 직원들도 희망퇴직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임금피크제 돌입을 앞둔 직원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도 받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연 2회 특별퇴직을 실시해왔습니다.

과거 겨울에 희망퇴직 한파가 불었다면 이제는 연 2회 희망퇴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도 지난 1월과 6월 두 번의 희망퇴직으로 약 350명이 은행을 떠났습니다.

이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기존 인력의 역할이 줄고 있기 때문.

실제로 국내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5년 7천300개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6천400여 개로 줄었습니다.

5년 만에 은행 점포가 1천 곳 감소한 겁니다.

반면, 비대면 거래 확대에 인터넷은행은 공격적인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두 자릿수 IT 경력직을 뽑는데,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경력사항 등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원자들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오는 9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직전 회사 연봉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처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300여 명이던 임직원 수가 올해 상반기 기준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시중은행이 몸집 줄이기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몸집을 키우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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