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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도 집값 계속 오른다"…주택가격 하락 전망, 역대 최저
기사입력 2021-06-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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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의 공인중개업소 모습 [매경DB]
올 하반기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부동산114는 이달 1~15일 전국 715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7%만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114가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하락 응답이다.

2019년 상반기 조사 당시 응답자의 32%가 하락을 예상했던 것과는 무려 25%가량 축소된 수치다.


이에 비해 응답자 10명 중 6명(62%)은 상승을 전망했다.

올 상반기(70%)와 비교하면 상승 응답 비율은 다소 줄엇지만, 예년 조사에서 50% 수준에서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세시장 전망은 더 확연하게 갈렸다.

10명 중 7명(72%, 직전 조사 77%)은 상승을 선택한 반면, 하락 응답은 4%(직전 조사 5%)에 그쳤다.


매매값 상승 이유…'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력'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42.34%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을 꼽았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이 수도권 아파트 시세 사승을 주도했다.

KB주택시계열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13.97%, 경기는 13.67%로 서울(7.13%) 상승률보다 2배 가량 높았다.


2021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자료 = 부동산114]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를 이유로 응답한 이들도 22.07%로 높았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1.71%)', '선거(대선)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6.5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4.73%)'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반면,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4.62%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0.5% 수준의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경제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 등이 커지면서 빠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또다른 하락 요인으로는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부족' 28.8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 11.54%,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 9.62%,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 5.77% 순으로 집계됐다.


전셋값 상승 원인 '입주물량 부족'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519명 중 23.51%는 서울 등 인기지역의 입주물량 부족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매매가격 상승와 같다.

특히 전세가격은 거주 수요와 직접 연결돼 있어 주요 지역에서의 물량 축소가 시장 안정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는 그대로인데 서울의 전세난이 심화되자 경기도와 인천으로 눈을 돌린 '탈(脫) 서울' 전세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의 전세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57만5000명 중 41만5000명이 경기도(37만5000명)와 인천(4만 명)으로 이동했다.

전체 전출인원의 72%에 달한다.

경기도 중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고양시로 4만3000명(11.6%)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양주시(3만 명), 김포시(2만9000명), 성남시(2만9000명), 용인시(2만6000명) 등 서울과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의 이동이 많았다.


2021년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 전망 요인 [자료 = 부동산114]
이같이 주택가격 급등에 따라 경기와 인천 등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최근에는 서울의 전세난 여파로 경기와 인천에서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 전세수요에 '탈 서울' 전세수요가 더해지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매물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는 최근 한 달간 아파트 전세 매물이 887건에서 568건으로 36.0% 감소했다.


'입주물량 부족 '과 동일한 응답 비율(23.51%)로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라고 응답한 이들도 많았다.

전국 주요지역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감으로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외에 '임대차3법 시행 영향' 23.12%,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 17.73%,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 7.51%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이들 절반에 가까운 46.67%는 '높은 전세가로 인한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최근 1년 사이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세보증보험사가 집주인을 대신해 보증금을 반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그 다음으로 '정부의 전월세시장 안정대책 발표 영향' 20.00%,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 20.00%,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 13.33% 등을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하반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라고 답한 이들이 27.41%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움직임' 15.24%, '2022년 대통령 선거 이슈' 13.15%,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 12.59%, '3기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12.45%,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 7.41% 순으로 집계됐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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