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은 무조건 옛날 보험이 좋다'는 말 들어보셨죠.
최근에 만들어진 상품들의 혜택이 줄면서 생긴 표현인데요.
그래서 오는 7월 새롭게 바뀌는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새롭게 바뀌는 4세대 실손보험의 장단점을 김용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연말 기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3천500만 명.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5천100만 명에 이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이같은 실손보험이 오는 7월 새단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른바 '4세대 실손보험'의 도입을 앞두고 기존 소비자들의 '갈아타기' 고민도 커지고 있는 상황.
새로운 4세대 실손보험의 특징은 보험료는 싸지지만,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는 구조입니다.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실손보험료를 비교하면, 2009년 9월 이전인 1세대 실손보험의 월 보험료는 4만2천 원 수준입니다.
2세대 실손보험은 월 2만2천원, 3세대 실손보험은 월 1만2천 원인데 비해 4세대 실손은 월 1만 원 수준입니다.
4세대 실손은 과잉 의료를 막기 위해 자기부담 비율을 올리면서 보험료는 내려갔습니다.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는 피부 질환 등 일부 보장의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갈아타는 고객들을 위해 '계약 전환 철회' 기간도 6개월로 연장했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병원을 자주가는 경우,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년간 비급여 보험금을 받은 적이 없다면 보험료가 5% 할인됩니다.
하지만 병원을 자주 가서 1년간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이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사이면 보험료가 100% 할증됩니다.
만약 300만 원 이상을 보험금으로 받았다면 보험료는 300%가 할증돼 4배까지 비싸집니다.
1만 원이던 보험료가 최대 4만 원까지 오르게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성희 /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
- "자기가 부담하는 보험료의 수준하고, 자기의 건강상태, 자기가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성향이 있는지를 고려해서 결정하면 될 거 같습니다. 매달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부담없이 병원을 자주 이용할 것이냐 아니면 좀 더 저렴한 보험료를 부담하는 대신에 꼭 필요할 때만 병원을 가고…"
전문가들은 4세대 보험의 보험료가 더 싸졌지만, 자기 부담이 커진만큼 본인의 상황을 고려해서 가입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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