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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출구전략 신호탄'…긴축 우려에 美국채금리 껑충
기사입력 2021-05-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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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논의할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향후 기조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테이퍼링 필요성을 제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은 19일(현지시간) 알려졌으며 지난달 27~28일 논의된 것이다.

관례에 따라 3주 뒤에 공개된 것이다.

조기 테이퍼링 필요성을 촉발시킨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 통계가 발표되기 전 논의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책 조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8%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콜린 마틴 슈와브센터 파이낸셜리서치 금리전략가는 블룸버그에 "10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의사록 내용이 발표된 후에 상승세를 보였다"며 "테이퍼링 논의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이것은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 힌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사실상 '무제한 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 기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깜빡이를 켠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에 앞서 시장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것이 시작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출구전략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전주(5월 7~15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4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5만2000건)보다 8000건이 적은 규모다.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각종 경제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미국의 고용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물가, 고용 등 양대 핵심 경제지표가 빠른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어 연준의 경기 판단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과거보다 좀 더 테이퍼링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쪽으로 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공중보건 측면에서 편안한 시점이 되고, 놀랄 정도의 재확산이 없다면 정책 조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지금껏 내놓은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 관련 언급 중 가장 명시적인 표현"이라고 전했다.


증시에는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나데지 듀포세 캔드리엄 자산전략 헤드는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인은 중앙은행"이라면서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가는 10%까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니크레디트 애널리스트들은 "테이퍼링이 8월이나 9월에 논의되고, 공식적인 발표는 12월에 나올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 자산 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물론 단기간 내 파월 의장이 긴축전환 신호를 내비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전망도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달 발표된 지난 4월 고용지표는 크게 실망스러웠다"면서 "당국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어떤 단서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90.18을 기록했다.

크리스 개프니 TIAA뱅크 월드마켓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연준 의사록에서 중요한 것은 테이퍼링 논의 개시를 언급한 것"이라며 "연준이 개입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언급은 달러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국제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3달러(3.3%) 하락한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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