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겹경사' 가전업계…'펜트업 효과'에 '5월의 신부·어버이날' 성수기까지 '대박' 조짐

【 앵커멘트 】
펜트업 효과로 1분기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전업계가 신가전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일명 '삼신가전'이라 불리는 의류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고를 얻고 있습니다.
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홈 헬스 케어 가전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기존에 생활 가전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를 넘어 최근에는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신가전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명 '삼신가전'으로 불리며 가사부담을 줄이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긴 세 개의 가전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겁니다.

가사노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만큼 신혼부부들에게는 업어도 생활이 가능한 제품이 아닌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사로 인한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보다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선택이 많아졌습니다.

또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업들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LG전자 관계자
- "LG전자는 트루스팀 기술을 활용한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와 같은 가전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왔습니다. 팬데믹 시장에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신발관리기와 같은 새로운 가전 제품으로 통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가치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전업계는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펜트업(pent up·보복소비)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상황.

2분기에도 펜트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버이날 등이 포함된 가정의 달을 맞이했습니다.

유통업계 강자 이마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달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대대적인 건강가전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존 안마기, 안마의자 외에도 척추의료기, 미용가전, 혈압·혈당계 등 품목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5월 1일부터 5일까지 집에서 간편하게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혈압·혈당계, 비접촉체온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피부·모발관리기를 포함하는 미용가전 판매도 전년비 7배 가량 대폭 늘어났으며 척추의료기, 안마의자 등 안마가전 역시 6.9%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헬스 케어 가전의 기술개발과 소형화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제는 10년 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생활가전 중심이 아닌 소비자에게 휴식과 건강을 안겨주는 신가전을 중심으로 가전업계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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