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의 역설' 증권주만 웃는다…신용거래융자 사상 최대 23조4천억원에 증권주 '장밋빛 전망' 잇따라

【 앵커멘트 】
빚내서 투자하기, 이른바 '빚투'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개인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증권주와 관련해선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빚내서 투자하기, 이른바 '빚투'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조4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5.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나섰지만, 신용거래융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여전히 전문가들은 나날이 늘어가는 '빚투'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금 그렇게 싸지는 않습니다. 돈의 값이 변하면 영향이 있지 않을까…금리가 오르고 자금을 거둬들이거나, 주식 가격이 내려가거나…."

이처럼 개인들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증권주의 전망은 밝습니다.

증시에 대기하고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3일 기준 78조 원으로, 거래대금도 2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 수익은 물론 브로커리지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에는 못 미치더라도 이자수익과 공모주 열풍 등 증권가가 호실적을 기록할 요인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신용거래융자 같은 경우 증권사의 실적에 충분히 영향을 줄 규모가 됩니다. 경제성장률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 기업에서 자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3일 재개된 공매도 거래에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던 증권주.

멈추지 않는 '빚투'로 개인들의 근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증권가에는 다시 장밋빛이 맴돌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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