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모인 G7 외교장관…블링컨 "북한, 외교기회 잡길"
-'슈퍼화요일' 5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사과·송구"

【 앵커멘트 】
소비자 물가가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농산물 생육 부진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사과와 파 등 농축수산물이 넉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죠?

【 기자 】
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랐습니다.

201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0%대 상승률을 보이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가 뛴 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큰데요.

생육 부진으로 파값은 270% 급등했고 사과와 고춧가루, 쌀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축산물도 11% 넘게 올랐는데, 특히 달걀은 산란계 부족으로 가격이 30% 넘게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도 컸습니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3.9%, 15.2% 오르면서 전체 공업제품의 물가도 2.3%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당장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체감상으로는 인플레이션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은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체감 물가 상승이 높고요. 경기 부진은 여전한 상황이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국민들이 식료품과 원유 등을 비롯한 각종 생활 필수품 가격 상승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정부는 2분기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안정적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국제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주요 7개국, 즉 G7의 대면외교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됐다면서요?

【 기자 】
네, 현지시간 3일 영국 런던에서 G7의 외교 개발 장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년만의 대면접촉입니다.

이번 G7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새 대북정책이 북한과의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앞으로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대북 정책 구상을 논의했는데요.

정 장관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환영했습니다.

성사 여부가 주목됐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현지시간 5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그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국회에서는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야당은 청문회에 앞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국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장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대상은 국토부 노형욱, 해수부 박준영, 과기부 임혜숙, 고용부 안경덕, 산자부 문승욱 후보자 등 5명입니다.

여당은 주로 정책을, 야당은 도덕성을 위주로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먼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관사 재테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세종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다가 6년 만에 팔아 2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건데요.

노 후보자는 "경위에 상관없이 굉장히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논문에 남편의 이름을 올리고, 국가 지원금으로 간 해외 세미나에 두 딸과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임 후보자는 딸과 관련해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지만 사려 깊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아내가 도자기를 영국에서 대량 반입해 허가 없이 국내에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역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회는 모레부터 이틀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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