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건설·SK건설, 친환경 등 신사업에 '올인'…기존 사업부 슬림화 병행 추진


【 앵커멘트 】
최근 GS건설과 SK건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업계 경쟁 심화로 친환경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건데요.
기존 사업부 인력을 줄이고, 신사업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SK건설.

작년에 폐기물 처리 업체 '환경시설관리'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 진출에 나섰고, 블룸에너지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친환경·신에너지 중심의 환경기업으로 도약하려는 SK건설의 의지는 인력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건설은 작년 말 기준 친환경 부문을 신설하고 해당 사업부에 관련 직원 50여 명을 새로 배치했습니다.

반면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은 직원 수가 감소했는데,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 등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사업 추진과 함께 기존 사업부 슬림화에 나서는 건설사는 또 있습니다.

GS건설은 1분기 신사업 매출 1천7백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뛰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모듈러 주택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GS건설 역시 작년 말 기준 플랜트 부문 인력이 전년보다 35% 감소했는데, 타 사업부로 인원을 전환배치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더해 최근 플랜트·발전·환경 직무 등의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신사업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심화되고 성장이 제한적인 건설 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이나 신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인력 확충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김영덕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존에 전통적인 건설의 영역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사업 접근만으로는 시장을 선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어요. 사업을 좀 더 넓게 보는 쪽으로 이동을 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친환경, 신에너지 재생 분야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건설 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건설사들, 이들의 변신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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