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따른 변화…공간설계 관심 높아져
고급화·특화설계 적용 단지 분양 호조세

‘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사진=루시아도산208 제공)
[매일경제TV] 코로나19로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생활공간 설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더리서치그룹은 지난해 말 수도권 소재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주거 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설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변화된 일상생활 중 늘어난 것을 묻는 질문에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를 답한 응답자와 ‘주거 공간 내 활동시간 증가’를 답한 응답자가 각각 75.6%·75.2%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가 필요한 공간을 묻는 질문에는 ‘거실’이란 답변이 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방 및 식당(60%), 베란다 및 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외출 및 모임 자제 등 영향으로 가구 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간설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특화설계 적용 단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례로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은 곡선 건축미학을 살린 유선형 설계·와이드 LDK설계·프라이빗 테라스 등 특화설계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달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엘루크 반포’ 오피스텔은 테라스 및 복층형 설계 등으로 입소문이 나며, 계약 초기에 전실 완판 됐고, 지난해 말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아츠 논현’ 역시 최대 3.4m의 층고와, 전면 통유리 등을 적용해 조기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재택근무나 온라인수업 등 확대로 수요자들의 거주지 내 활동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간설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특화설계 적용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요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해 특화설계 적용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분양 중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외부는 펀치드 윈도우 시스템 설계로 차별화된 입면 디자인을 구축했으며, 오피스텔 생활공간 내부는 최대 2.8m의 천정고, 9m 폭의 LDK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밖에 오픈 테라스형 및 펜트하우스(일부 호실) 등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수입산 명품 가구와 마감재도 도입됩니다.

더오페라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원에서 ‘수유역 더 오페라’를 이달 중 분양합니다. 오피스텔 전용 27~39㎡ 95실과 근린생활시설 20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실 투룸 복층형 설계를 적용,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보라개발은 서울 중구 을지로5가 일원에서 ‘엘루이 일루프’를 분양 중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35~45㎡ 96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스타일러 공간을 갖춘 클린케어 스루 구조가 적용돼 쾌적한 주거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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