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학의 사건' 수사외압 의혹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소환 조사

[수원=매일경제TV]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어제(1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오늘 "어제 이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수사 중이던 김 전 차관 출금 사건에 관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월 이와 관련한 고발장 접수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출석 거부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이에 수원지검은 이 지검장에 대한 대면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조사 없이 기소 방침을 세워 대검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검장 변호인측이 지난 15일 저녁 수사팀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조사 날짜가 17일로 정해졌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오전 11시쯤 변호인을 동반한 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조서 열람을 한 뒤 오후 8시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피의자인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난 1일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 3월 22~23일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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