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이나 페트병으로 100% 재탄생 가능한 재활용 최우수 등급 급증 -
라벨이 있는 최우수등급 페트병이 보급되기 시작한지는 약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재활용 최우수 등급 페트병’의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친환경이 강조되며, ‘에코미엄(Eco-primium)’은 이미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이에 E
SG경영으로 기업 이미지 구축과 충성 고객 확보를 계획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식품 업종의 한 대기업은 올해 연말까지 자사 제품에 쓰이는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최우수등급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일부 기업들도 페트병라벨에 재활용 최우수등급 표시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인지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 조사 결과에서도 제품 구매 시 포장의 친환경성과 재활용등급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활용 최우수 등급의 라벨은 기존 우수·보통 등급 라벨 대비, 약 절반 이하의 원가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제품 생산성도 좋아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소재의 한 막걸리 업체는 그동안 제품 표시 면에 작게 표기된 최우수등급 마크를 확대시켰고, 약 두 달여 만에 매출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체 측은 재활용 최우수 등급 확대 표시 효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산 압력으로 인해 유통과정이 어렵다는 내압병에도 재활용 최우수 페트병 기술이 적용됐다. 4월부터는 소주, 막걸리, 음료와 함께 간장과 식초 등에도 최우수 등급 페트병 출시가 예정됐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포장재 재활용 공제조합은 최우수 등급 페트병에 재활용 분담금 50% 감면 혜택을 앞세워 최우수 등급 제품 확대에 나섰다. 지난 5일에는 최우수 등급 페트병 사용을 권장하는 공문을 전국에 배포하기도 했다.
재활용 최우수 등급 문구를 에코미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페트병의 재활용률 상승을 위해서는 몸체가 무색이고 재활용 과정에서 라벨이 쉽게 제거돼야 한다. 따라서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는 라벨이 떨어지지 않는 일반 접착제 사용이 없어야 한다.
특히 라벨링 된 페트병의 ‘재활용 최우수 등급’ 획득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라벨 분리가 쉬워야 한다. 또 재활용 과정에서 풍력 선별이 가능하고 가성소다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상온의 물에서도 쉽게 라벨이 분리돼야 한다. 즉 우수 이하 등급 재활용에 필요한 65도 이상의 온수와 가성소다가 필요 없는 것이다.
페트병 재활용의 최종 목표는 가성소다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물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미 재활용 최우수등급 페트병이 보편화된 서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일일이 라벨을 분리하는 번거로움이 줄었으며, 향후 우리나라에도 최우수 등급 적용이 활성화된다면 유럽, 일본보다 앞선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4월부터는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라벨 표시가 의무화되는 반면 최우수, 우수, 보통 등급 표시는 선택사항으로 유지된다.
지난 1월, CU는 모든PB(자체브랜드)제품에 재활용등급표기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홈플러스 등 타 유통사들 또한 재활용 표시 등급에 관심을 보인다.
친환경과 경제성, 대고객 마케팅 등을 앞세운 재활용 최우수 등급 페트병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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