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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때 日총리에 위안부 사과 권유하라"
기사입력 2021-04-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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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대생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오는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는 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예일, 듀크, 버클리 등 14개 법학전문대학원의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도 뜻을 함께했다.

서한에서 학생들은 "스가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 완전하고 분명하게 사과하도록 권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 발송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하버드대 로스쿨 재학생 재닛 박(27·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을 중시하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 바이든 행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서한을 보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미얀마 인권을 거론하는 등 인권 문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도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설명했다.

재닛 박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도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왜곡 논문 논란을 거론하며 "미국 명문대 교수가 역사 왜곡에 나섰다는 점에서 미국도 책임을 느끼고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한에서 학생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사과와 배상 방법도 제시했다.

이들은 "충분한 사과에는 내각의 결정, 국회 결의안 및 글로벌 미디어 앞에서 스가 총리 명의로 된 모든 희생자에 대한 사과 성명(낭독)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배상은 과거처럼 민간 재단을 내세우지 말고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배상에는 일본 정부의 기금이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직접 지급되고, 위안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 관련 치유와 교육 프로그램 지원 기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한일 관계 복원이 시급한 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한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정의가 실종된 문제를 봉합하려는 시도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 사이의 불신만 깊게 하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 중심적으로 완전히 해결돼야 한·미·일 3개국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역사 왜곡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학생들은 "최근 램지어 교수 논문에서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주장들이 일본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목도했다"며 "주정부 기금이 위안부 역사 부인에 사용되거나, 글렌데일시 등 미국 각지와 필리핀에서 제기되는 소녀상 철거 요구도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일본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용수 할머니의 요구대로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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