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돌입…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승장 기대

지난주 3100선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본격적인 1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합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마감 기준 3120.83으로 출발해 3131.88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이번달 들어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2조3천255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외국인 순매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 집중됐습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기업 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가속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월의 주식시장 조정 배경은 미국의 경기가 발 빠른 백신 접종과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차별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조기 긴축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컸지만 분위기가 반전돼 인덱스 랠리와 성장주 반격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7일 삼성전자LG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19% 늘어난 9조3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LG전자는 매출액 18조 8천57억 원과 영업이익 1조5천178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분기 사상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는데 국내외 증시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코로나19로 각국의 유례없는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수출 증가 등의 모멘텀을 확인하며 접근할 것이 유효한 전략으로 제시됐습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에는 IT를 중심으로 편중된 이익 전망 상향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업종 자체가 확산되고 있다"며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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