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광고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美영웅엔 아시안도 있다…故김영옥에 의회메달"
기사입력 2021-03-28 18:38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빈발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한 전쟁 영웅 고(故) 김영옥 대령(사진)에게 미 연방의회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법안이 의회에 발의됐다.

미 연방의회 금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한국계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앤디 김(민주·뉴저지)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미셸 스틸 박(공화·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아시안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에 본보기가 되는 업적을 남긴 김 대령을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의 많은 공헌을 인식하고 이를 증진해야 한다"며 법안 제출 배경을 밝혔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인 김영옥 대령은 1919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이후 예편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가운데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았다.

군 지휘관으로서 뛰어난 전술전략은 물론 자신보다 주변을 돌보는 헌신적인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 500여 명을 돌보며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했다.

1972년 전역한 이후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을 만드는 데 앞장섰고 가정폭력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는 데 여생을 바쳤다.


이 같은 공로로 미국에서 특별·은성·동성 무공훈장뿐 아니라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 한국 태극무공훈장를 수훈했다.

그는 2005년 12월 LA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앤디 김 의원은 "김 대령은 체계적인 인종차별 장벽을 극복하고 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며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가 폭력과 차별에 직면한 이때 김 대령에게 의회 금메달을 수여할 것을 촉구했다.

미셸 스틸 박 의원은 "김 대령은 평생 생명을 구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데 헌신했다"며 고인이 의회 금메달이라는 최고 영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앤디 김 의원은 이날 미주동남부한인회연합회에서 개최한 온라인 미팅에서 본인이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 기차에 탑승한 김 의원이 좌석에 앉자 옆자리에 있던 여성이 "떨어져 앉으라"며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김 의원은 아무런 대응 없이 다른 자리로 옮겼지만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처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순간에 제대로 대응해 타인을 그런 식으로 대우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줬어야 했지만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셸 스틸 박 의원은 지난해 한 회의를 주재할 때 '체어맨 마오'(마오쩌둥 의장)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계가 회의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마오쩌둥과 비교당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일반인이 정치인에게 하는 막말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는 아시아계 시민에 대한 증오 범죄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