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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그룹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어려울 것"
기사입력 2021-03-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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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는 파리기후협약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세계 주요 기업 절반 이상이 구체적인 이행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26일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SC그룹은 '탄소중립보고서-제로노믹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전세계 대기업 고위경영자 250명과 투자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세운 탈탄소 목표와 실제 실행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었다.

고위경영자의 55%는 자사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빠르게 전환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전환에 필요한 비용 조달을 꼽았다.

글로벌 기업 85%는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규모 조직개편이 필요할 것이라는 응답도 59%에 달했다.


특히 탄소집약적 산업과 신흥시장 기업들이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71%는 2020년부터 향후 10년 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주요 조치들을 2030년 이후로 미루겠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기업 67%는 탄소중립 전환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금융 지원을 꼽았다.

64%는 대체 기술이 부족해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0%는 투자자들의 지원 부족을 장애 요인으로 판단했다.

코로나 19로 눈 앞의 생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 글로벌 기업의 52%는 중단기 수익 극대화를 위해 탄소중립 전환을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탄소중립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응답 기업의 81%가 표준화된 탄소중립 평가체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속 가능한 비지니스 관행 정착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꼽은 기업들도 81%에 달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 주요 기업의 경우 약 70%가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충실히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0%가 탄소배출 저감기술의 부족을 탄소중립 전환의 가장 큰 장애물로 응답해 전세계 주요 기업 경영자(51%)와 상당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87%는 짧은 최고경영자(CEO) 임기 탓에 탄소중립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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