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꽂힌 이통업계…"올해 'VR 완전체' 대중화 원년, 투자 결실 맺을 것" 전망 잇따라

【 앵커 】
'메타버스', 들어보셨나요?
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인데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이 '메타버스' 열풍이 소비자들에게 성큼 다가왔습니다.
국내 이통사들은 올해를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는 원년으로 전망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 아바타들이 교내 운동장에 모여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못 모이는 대신 가상 공간에서 입학식을 진행한 겁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순천향대 신입생
- "기대했던 입학식이 취소될 것 같아 아쉬웠는데, 동기들과 교수님을 가상공간에서 만나 기분이 좋고…."

신입생들은 운동장에 모여 손을 맞대기도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가상의 전광판에서 입학식 내용이 전달되고 자기소개를 하는 단상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식 / 순천향대학교 교무처장
- "신입생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의 대학 캠퍼스에서 학우들과 학과 교수님을 직접 만나고…."

공식 행사뿐 아니라 친척이나 지인을 만나는 데 증강현실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멀리 떨어진 가족을 아바타를 통해 만나는 겁니다.

코로나19 바람을 타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개소한 혼합현실 제작소를 지난해 본사로 확장 이전하고,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앱의 이용자는 무려 3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페이스북과 제휴해 내놓은 가상현실 헤드셋은 출시 첫날에만 4천여 대가 팔렸습니다.

LG유플러스도 5G 가상 안경을 출시해 증강현실에서 아바타 회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안수호 / LGU+ 미래디바이스기술팀장
- "스페이셜은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고객들이 뭘 불편해 하는지 등을 조사해 올해 안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2025년에는 무려 6배 이상, 31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메타버스 시장.

업계는 올해를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원년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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