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제약회사들이 만든 백신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불과 몇 달 사이 세계 곳곳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코로나19 대응에서 최대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코로나19를 과소평가했고 변이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진화생물학자 제시 블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는 점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이 상황이 이렇게 빨리 올 줄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블룸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과 같은 것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바이러스는 변하기 때문에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우리는 백신을 계속 갱신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 백신연구센터 미생물학자 케빈 메카시도 "우리는 팬데믹 초기부터 바이러스의 진화 능력을 과소평가해왔다"고 말했다.

통상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에서 자기복제 중 잘못된 아미노산을 수정하는 '교정'(proofreading)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유전적인 안정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로부터 유전적 특성을 바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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