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들이 나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8일) 중국 매체 과기일보에 따르면 자오위량(趙宇亮) 국가나노센터 주임은 최근 이 매체 인터뷰에서 "작년부터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陳薇) 소장 연구팀과 협력해 백신의 신형 나노 운반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 소장 연구팀은 지난해 칸시노(CanSino·康希諾) 생물 주식회사와 함께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중국 내에서 조건부 출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원리입니다.

국가나노센터가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백신은 매개체로 기존의 아데노바이러스 대신 나노 입자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오 주임은 "나노 매개체는 내비게이션이 달린 차량처럼 약물을 지정된 곳으로 수송하며, 효과를 높이는 한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지휘하에 진행 중인 새로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은 제4차 과학기술부 코로나19 중점개발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중국과학원 광저우(廣州) 생물의약건강연구원 장비량(張必良) 연구원은 "해외의 기존 mRNA 백신이 영하 70도 등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과 달리, 특허기술의 지질 나노입자를 이용해 영상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해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백신은 동물시험 등 임상 전 연구단계를 마친 상태입니다.

중국은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등 국민 보건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올 연말까지 전체인구 14억 명 중 8억9천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사실상 집단 면역 달성을 시도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