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지방대의 학생 추가모집 공고에 수능성적 없이도 희망학과를 100% 선택할 수 있고, 장학금까지 준다는 내용이 포함돼 화제가 됐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 신입생 등록을 마감한 결과 4년제 162개의 대학에서 총 2만 6천129명의 추가모집 자리가 발생했습니다.

그중 90% 이상이 지방대였습니다.

전체 지방대의 평균 경쟁률은 약 2.7 대 1로, 3 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수도권 대학 중 인기가 높은 지방 거점 국립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원대를 제외한 8곳 모두 전년 대비 정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했습니다.

학생들은 지방대에선 취업에 필요한 이른바 '스펙'을 쌓기 힘들어 수도권 소재 대학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2019년 지방 거점 국립대의 취업률이 57.4%로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63.4%)보다 낮았습니다.

요즘은 다수 학생들이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 대외활동이나 연합동아리 등 교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소재 대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하거나 수도권에서 모임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비수도권에 사는 대학생은 활발한 참여가 어렵습니다.

정부와 대학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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