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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A 좌우할 'ESG 성적표'…구조조정 급한 기업들 발등에 불
기사입력 2021-03-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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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펀드 ESG 바람 ◆
ESG 실사를 국내 PEF 업체 최초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토종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 서울 강남 본사 앞을 투자 담당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토종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대표 격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실사를 도입하면서 국내 투자업계에 작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PEF가 'ESG 실사'를 정식으로 채택하면 앞으로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간과하고는 PEF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상반기 중 ESG 실사를 투자 심사 단계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유수 회계법인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칼라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퍼미라 등 글로벌 대표 PEF 운용사처럼 기업에 투자를 집행하기 전 ESG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실사)를 공식 절차로 거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가 해외 평가기관들 지표를 활용해 투자 대상 기업의 ESG를 자체적으로 평가하긴 했지만, 제3기관을 통해 ESG를 실사 차원으로 확장한 것은 IMM PE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현재 복수 회계법인 등 외부 평가기관과 ESG 실사 항목과 구체적인 실사 방법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아직 ESG 실사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IMM PE는 투자사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ESG 평가 항목을 회계법인 등과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IB업계에서는 IMM PE가 ESG 실사(EDD)를 일단 도입하고 나면 이런 관행이 국내 M&A 시장 전반에 스며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현재 전 세계 회계업계에서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바로 ESG"라며 "회계법인 등이 ESG를 계량화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ESG 실사는 순식간에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ESG 실사가 한번 보편화되면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IMM PE에 이어 ESG 실사를 도입하는 PEF 운용사가 속속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가 ESG 실사를 투자 과정에 공식적으로 편입한 상황에서 이를 실시하지 않는 PE는 상대적으로 출자자(LP)의 관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IMM PE가 회계법인 등과 논의 중인 ESG 실사 평가 항목엔 환경(E), 사회적책임(S), 투명경영(G) 등 카테고리별로 세부 체크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투자 대상 기업이 ESG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면 재무적투자자(FI)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한 이후 미흡한 점을 개선할 수 있는 수준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 지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수년 전부터 ESG 선도기업 이미지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들은 ESG 실사를 실시할 뿐 아니라 ESG 테마 투자에도 의욕적이다.

TPG는 2016년 록밴드 U2의 보노와 함께 라이즈펀드를 설립한 이래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KKR는 2019년 13억달러 규모의 KKR 글로벌 임팩트 펀드를 모금했는데, 이 펀드는 환경·사회적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국내외에서 글로벌 펀드와 경쟁하는 한국 PEF 운용사 역시 ESG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 등이 투자를 집행하며 UN PRI 컨설턴츠, 랩리스크(RepRisk)에서 제공하는 기업별 ESG 지표를 활용해 온 것도 글로벌 출자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차원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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