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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숨진채 발견된 8세 여아, 온 몸엔 멍자국만
기사입력 2021-03-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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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여아가 몸에 멍이 든 채 숨지자 경찰이 아이의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양(8)의 부모를 긴급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20대인 A양 부모는 전날 인천시 중구 한 주택에서 A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7분께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주택에서 "딸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양은 이미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다.

또 이마와 허벅지에서 멍이 발견됐고 턱에 상처도 있었다.


A양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양 부모는 사고 경위를 묻는 소방 관계자에게 "아이가 새벽 2시쯤 넘어졌는데 저녁에 보니 심정지 상태였다"면서 "언제부터 숨을 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A양이 암을 앓고 있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A양의 한 살 위 오빠를 분리 조치하고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계부는 작년 11월부터 A양이 말을 안 듣거나 거짓말을 하면 훈육 목적으로 일부 체벌한 사실을 인정했고, 친모는 학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살인죄 적용·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A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정인이 사건' 관련 살인·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모 장 모씨와 양부 안 모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의 아래층 주민 B씨는 "지난해 10월 13일 헬스장 덤벨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것 같은 큰소리가 났다"며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는 전혀 아니어서 그날 처음으로 장씨 집으로 올라가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인 양은 당일 오후 사망했다.

B씨 진술에 의하면 그 이전에도 물건을 벽에 던지는 소리, 여자가 악을 쓰는 소리 등이 종종 났다고 한다.

또 다른 장씨의 이웃 주민 C씨도 법정에서 "장씨가 정인 양은 집에 혼자 남겨두고 오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아기 얼굴이 갈수록 까매지고 살도 빠져 또래보다 생기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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